언론보도

[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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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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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 MoneyToday [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의 한축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을 미국에 세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미국 현지 법인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가동에 들어간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미국 워싱턴 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론칭한다. 이미 2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 관련 사업 펀딩엔 현대차가 투자를 완료했으며,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쳠여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은 한국 내 컨트롤타워(UAM 사업부)와 협력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사람을 실어나를 UAM 기체를 개발해 양산하는 생산기지로 키우게 된다. 한국은 2026년 상용화를 준비 중인 중형급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카고UAS(Cargo Unmanned aerial system)' 기체 개발을 맡게 된다.

미국 내 현장 지휘는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난 2월 영입한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책임진다.

현대차그룹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맡고 있는 신재원 사장은 당분간 원격으로 법인 출범 작업을 총괄한 뒤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다.

UAM 사업의 핵심은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나를 PAV(개인비행체)다. PAV는 통칭 플라잉카라고 부르는 모빌리티 디바이스(장치)다. 기본적인 형태는 드론과 유사하지만 사람이 탄다는 점에서 운영을 위한 기술적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현대차그룹이 UAM 사업의 거점을 미국으로 정한 것도 이런 기술적 난관을 효과적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다.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잡고 있는 만큼 우선 기술 수준이 높은 현지 인력 수급 등을 통해 R&D(연구개발)에 무게를 두면서 현지 업체 M&A(인수합병)나 투자 여부를 모색할 방침이다. UAM 하드웨어와 플랫폼 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 수준을 단기간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 MoneyToday [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좀더 이른 시점에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현지 인력배치와 협업이 난항을 빚으면서 당초보다 늦어졌다.

UAM은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이어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 등이 한 발 앞서 연구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선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사활을 걸고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 '이행'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법인 출범은 현대차그룹 UAM 사업 추진의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안정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게 UAM 사업이다. 주력시장에서 쌓은 트랙 레코드가 필요하단 얘기다. 현대차가 앞서 영국 플라잉카 공항 '에어원' 건설에도 참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실행력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미국 법인 출범을 계기로 UAM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거점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현대차그룹 '하늘나는 차' 美에 생산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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