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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드론업체 이항, 위기 극복 총력... 400km 나는 새 모델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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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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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사태후 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 총력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이항의 ‘드론택시’를 이용해 드론 관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이항의 ‘드론택시’를 이용해 드론 관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E) 기술기업 이항(Ehang·億航)이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말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거리를 기존보다 10배 가량 늘린 새로운 드론 개발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영하 14도서 시범비행 성공···비행거리 400km 새 모델 개발도

8일 중국 IT즈자에 따르면 이항은 1회 충전시 비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신형 드론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기존 이항의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이항216은 무게 450kg, 높이 1.77m, 적재중량 220kg짜리 2인용 ‘드론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km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거리가 이항216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만약 400km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이는 미국의 UAE 제조업체인 조비에비에이션의 현재 모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중국의 ‘드론택시’의 상용화 시기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현재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택시 활용에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항은 최근 자사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수도 베이징에서 첫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총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중국 진룽제는 이항이 2월23일 기준 8개국 42개 지역에서 1만건 이상의 안전한 시범 비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보고서 사태 후 주가 하락···제품 개발에 '승부수'

이항이 최근 기술 개발 및 제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항은 가짜계약·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국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됐다. 공매도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의 주가는 최근 한달 사이 60% 이상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35.58달러에 불과하다.

이항은 2014년 4월 후화즈가 창업한 드론 회사다. 회사 이름은 1억명의 승객을 실어 나른다는 뜻이다.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글로벌 최초의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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