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기고]인천의 'PAV(미래형 개인 운송기기) 특별자유화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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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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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떠올려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겼던 일들이 이미 인천에서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듯이 자율 운항하는 PAV(Personal Air Vehicle, 미래형 개인 운송기기)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이야기가 더 이상 상상 속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로교통 체증심화와 지상 운송수단의 포화는 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 증가로 나타났고, 산업의 발달에 따른 이동거리 및 생활 반경의 증가는 기존 2차원 도로교통 수단에서 3차원 스카이웨이(Skyway)
개인 교통수단의 혁신적 교통수단인 PAV의 등장 필요성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미 PAV가 대중교통 수단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고, 세계 선진국을 중심으로 PAV 기술에 주목하고 202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이 선도적으로 PAV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PAV는 플라잉 카(Flying car), 에어 택시(Air Taxi) 등으로 불리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대에 최상위에 있는 운송기기라 할 수 있다.

인천은 개별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산업과 산업, 기술과 기술의 융합에 주목했고, 이를 통하여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PAV산업을 발굴해냈다.
이는 '고부가가치 산업 대전환으로 행복한 일자리 생태계 초연결 모델 도시 구현, 2025'의 일자리경제본부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 중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자동차, 소재, 로봇, 전자통신, 항공산업 등이 기술적으로 융합한 PAV산업은 이제 인천에서 지역적·기술적 장점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3월 PAV를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라본 박남춘 인천시장께서 직접 관련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주셨고,
2019년 6월 조광휘 시의원(중구2)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파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어 인천은 전국 최초로 PAV산업 육성 및 지원을 법제화하였다.

최근 정부에서도 '드론법' 제정을 통해 드론산업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였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며 2025년 상용화 시작을 목표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에 인천에서도 조례개정을 통해 PAV 및 UAM 산업 지원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인천의 PAV 개발 수준은 2019년 12월 PAV 핵심기술의 상세설계가 완료되어 부품별 제작에 들어갔고, 2020년 7월 지상시험시설(GTB, Ground Test Bench) 설치를 완료하여
각 부품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후 비행시험, 실증시험(거점지역 간 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때마침 국토교통부에서 PAV 시스템의 실용화 및 사업화 등을 촉진하기 위해 'PAV특별자유화구역'을 공모하였고,
인천시는 옹진군과 협력하여 자월도, 덕적도, 이작도 인근 해상을 신청하여 서류심사, 현장실사, 위원회 심의 등 7개월간의 평가과정을 거쳐 지난 2월10일 최종 선정되었다.
'PAV특별자유화구역'은 비행허가, 특별감항증명, 안전성 인증 등 PAV 실증 시 적용되는 관련 규제가 면제 또는 완화되어 PAV 활용 서비스의 실용화·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마음껏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천은 옹진군, 인천테크노파크, 인천PAV컨소시엄, 대한구조협회,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인천지역본부) 등과 함께
지난 2020년 8월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 조성' 협약을 체결하여 다양한 PAV산업 서비스 창출을 위한 실증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인천이 PAV특별자유화구역을 옹진군과 협력한 이유는 세계 최고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자동차의 경우 세계적인 테스트 장소인 뉘른베르크에서 테스트를 거친 자동차는 그 성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섬과 바다로 이루어진
옹진군에서의 PAV 실증테스트는 육지뿐 아니라 해풍, 안개와 같은 해상조건 등 다양한 환경을 극복하며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다.

PAV는 앞으로 인천지역의 대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존 자동차산업을 PAV산업으로 전환시켜 원도심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과 연계하여
침체되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는 등 기업 성장과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 이제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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