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위기의 인천남동 산단, 지능화로 재편...문승욱 “안전사고, 획기적으로 줄여”

  • 운영자
  • 날짜 2021.05.26
  • 조회수 483

산업부, 전국 스마트그린산단 10곳 지정
인천남동 산단, 가동률 ‘뚝'...첨단 산단으로 체질개선
첫 통합관제센터 개소...화재·화학물질 유출, 실시간 감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최근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는 산단 내 발생하는 화재, 화학물질 유출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시·관리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남동 국가산업단지(산단)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통합관제센터 및 에너지데이터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이 요구되는 가운데, 인천남동 산단에 설치한 통합관제센터가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향후 인천남동 산단에 입주해 있는 6000여개 이상의 기업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인천남동 산단, 지능화 더한 첨단산단으로 탈바꿈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계획은 제조업의 A부터 Z까지 모두 스마트 기술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으로 통합관제센터,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스마트물류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등이 핵심 사업이다. 통합관제센터는 산단내 설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산단내 위험 상황을 카메라, 센서, 드론 등을 활용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관제소를 말한다.

예를 들어 그간 산단내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때, 주변의 신고에 따라 사고처리가 시작되기 문에 빠른 대처가 어려웠다. 하지만 인천남동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열감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화재발생 및 화학물질 유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또 화재나 화학물질 유출이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소방 등 관련 기관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카메라가 감지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정찰드론을 출동시켜, 해당 지역을 공중에서 자세히 감지하고, 소방 및 경찰 체계와 연동해 대응할 수 있다.

산단의 고질적 문제였던 교통 및 주차 문제는 사람이 일일이 문제 지역을 돌아다녀야 해서 정보 수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를 수집·축적하게 된다.

인천산단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에너지데이터플랫폼도 구축됐다. 산단내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장치의 에너지데이터를 연결·공유해 개별 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에너지자급자족형 그린산단의 대표기술이다. 총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산업부는 에너지데이터플랫폼의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참여기업에는 에너지진단, 계측·통신장비 설치비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산단별로 70개 기업이 3년간 지원을 받는다. 또 산업단지 공장 에너지 관리시스템(CEMS) 구축도 지원한다. 입주 기업은 서버 등 별도의 물리적인 IT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관리에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활용해 입주 기업은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 비용을 절약하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분산전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의 연결·제어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통합관제 기능 추가할 방침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기존의 중앙집중식 전력망(Grid)에 의존해 전력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분산전원을 중심으로 한 국소적인 전력공급시스템, 즉, 소규모 ‘자급자족’ 전력체계를 뜻한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모습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모습

◇가동률 떨어진 위기의 인천남동 산단...문승욱 “기업 참여 늘려나가겠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한국판 뉴딜 10대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그린산단’을 선정했다. 이어 9월에는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고 법적 근거 마련, 사업단 구성 등을 추진해왔다. 현재 스마트그린산단은 ▲경남 창원 ▲경기 반월시화 ▲인천 남동 ▲경북 구미 ▲대구 성서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부산 명지녹산 ▲울산 미포 ▲전북 군산 등 전국 10곳이다.

인천남동 산단은 지난 1989년 조성을 시작한 이후로 인천의 생산, 고용,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인천 경제의 핵심축이다. 하지만 최근 생산, 수출, 가동률 등 주요 경제적 지표들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3차 업체들이 모인 남동공단에 피해가 컸다. 실제 인천남동 산단의 생산액은 지난해 24조2000억으로 2019년 25조4000억원에 비해 1조2000억원(4.7%) 감소했다. 공장가동률도 2019년 62.8%에서 지난해 60.4%로 2.5%p 줄었다.

문 장관은 “인천남동 산단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고, 인천시와 관련 기업들의 디지털화, 그린화의 강한 열정으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됐다”며 “이번 사업으로 인천남동 산단은 기계, 전기전자, 뿌리 등 주력산업과 바이오 등의 유망산업이 연계되는 친환경 첨단산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스마트그린산단에 필요한 여러 인프라들을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구축하고 구축된 시스템들을 고도화해 기업들의 참여를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세종=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