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4차 산업혁명 시대 ‘고성능·친환경·PAV(Personal Air Vehicle:하늘을 나는 자동차)’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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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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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미래 전술차량 발전 방향
 
공중·지상서 유·무인 복합체계 활용
AI 기반 C4I 네트워크 탑재·운용
인간-인공지능 결합 효율적 작전 수행
친환경 가치 대두 수소차 로드맵 구상

 

 

전술차량은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진보된 기술에 따라 보병 전투력을 강화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은 가운데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요구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K808 차륜형장갑차를 활용해 훈련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조용학 기자

전술차량은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진보된 기술에 따라 보병 전투력을 강화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은 가운데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요구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K808 차륜형장갑차를 활용해 훈련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조용학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도전 국방기술 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PAV인 호버바이크(Hover Bike)의 예상도.   출처=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도전 국방기술 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PAV인 호버바이크(Hover Bike)의 예상도. 출처=국방과학연구소



전술차량은 4분의 1톤·4분의 5톤·5톤 등 표준차량을 거쳐 소형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형태로 발전해왔다.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진보된 기술에 따라 다양한 계열화를 이루고 있으며, 현재는 보병 전투력을 강화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기술의 활용과 함께 전장환경 변화, 탄소 중립으로 대변되는 친환경 가치의 대두 등으로 전술차량은 새로운 고민을 요구받고 있다.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구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한국 전술차량의 역사와 미래

방위사업청(방사청)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전술차량 역사는 1970년대에 시작됐다. 그 이전까지는 미국의 군사원조로 받은 J602차량 등을 운용했으며, 현재는 자체 개발한 전술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량과 차륜형장갑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방사청 관계자는 “한국형 ‘험비’라고 불리는 소형전술차량은 방탄용 차체와 런플랫(Run-flat) 타이어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며 “지휘용 차량, 대전차미사일(현궁) 탑재차량, 화생방 정찰차량 등 8종이 계열화돼 2016년부터 야전부대에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타이어 바람이 새거나 손상된 경우에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특수 타이어다.

차륜형장갑차는 국방개혁에 의한 부대 수 감소와 책임지역 확장에 따라 보병부대의 신속한 집중·분산을 위해 기동력·타격력을 향상시킨 장갑차다. 차륜형장갑차에는 독립 현수장치, 런플랫 타이어, 수상 추진장치 등을 적용했고, 2017년 전력화했다. 차륜형장갑차는 2020년 개발이 완료돼 양산을 준비 중인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과 전투원의 생존성·감시·타격능력을 끌어올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탑재 차량, 장갑형 의무후송 차량으로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 군 전술차량의 획득 과정을 보면 민간의 발전된 자동차 기술을 군의 요구에 맞게 개조·개발해 적용하고,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부품을 추가 개발해 전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자동차와 달리 방탄기술, 독립 현수장치, 공기압 조절장치 등은 군의 임무 수행에 맞게 개발해 기동성·생존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며 “향후 중기적으로 RCWS·드론 등을 탑재한 전술차량 개발, 차륜형장갑차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별 무기체계 목적에 맞는 계열화 추진, 운용성·정비성을 증대, 부품 국산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차륜형장갑차를 통해 축적된 워터제트(Water Jet) 기술을 이용해 차륜형 수륙양용차량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드론봇-전투원-지휘소 간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 유통하는 고성능 전술차량 개발을 추구한다”면서 “환경가치를 고려한 친환경 차량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작전 반경을 확대하는 개인용 비행차량(PAV·Personal Air Vehicle) 개발 등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술차량의 미래 발전방향

방사청이 점친 미래 전술차량의 모습은 크게 3가지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합체인 고성능 전술차량, 환경보호 가치 실현을 위한 수소 전술차량, 작전반경을 넓히는 PAV다.

먼저 고성능 전술차량은 공중·지상에서 전방위적으로 운용될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타격-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체계들의 모든 센서와 실시간 연동되는 AI 기반의 C4I 네트워크를 탑재·운용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보다 효율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수소 전술차량이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생성해서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차량의 지향점이다. 수소는 다른 연료와 비교해 가볍고 충전효율이 높아 1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다. 미래는 친환경 가치가 크게 대두될 것이므로 디젤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전술차량은 환경규제에 취약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방사청 관계자는 “미 육군미래사령부는 보병용 전투차량 획득사업에 전기차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 군 역시 하이브리드 전술차량을 시작으로 종국에는 수소차량으로 발전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핵심기술로 대용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소연료전지 군용발전기 등을 식별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PAV도 빼놓을 수 없는 미래 전술차량의 모습이다. 산업·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 도시화율이 55%를 넘었고 각종 고층 건물과 지하철, 가스관 등으로 지상 및 지하 교통망 구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PAV이다. 미군도 현재 PAV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공군의 경우 어질리티 프라임(Agility Prime) 프로젝트를 통해 필요한 기술을 기업을 통해 개발하고, 좋은 비행체를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협업해 2028년까지 공중 이동이 가능한 자동차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는 미래 도전 국방기술 과제로 호버바이크(Hover Bike)를 선정해 개발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산악지대가 70%를 차지하는 한반도의 지형적 제약사항 극복을 위해 PAV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핵심기술도 조기 식별해 개발해야 한다”며 “이제 전술차량은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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