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 PAV, 인천의 차세대 금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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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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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별자유화구역 공모 선정...사업 추진 탄력

PAV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 PAV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인천시 옹진군 자월·이작·덕적도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PAV(Personal Air Vehicle, 이하 파브)특별자유화구역 공모에 지난 14일 최종 선정됐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파브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운송기기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도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파브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2019년 6월 '파브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 차원에서 파브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명문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파브 컨소시엄 협의회’를 발족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핵심기술 공동개발 등 협력체계를 구축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인천시는 실증화 지원센터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 지난해 인천시는 실증화 지원센터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시는 앞으로 파브를 통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들 예정이다. 제조업체 많은 인천지역의 특징을 살려 파브에 필요한 산업기술을 지역기반으로 육성해 미래 대중교통체계에 필요한 지역 일자리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파브는 산업뿐만이 아니라 인천의 도서지역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168개의 섬으로 이뤄진 시의 특성상 외딴 지역이 많은데 이곳을 파브를 통해 긴급 구호와 물품 배송, 관광상품 개발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파브의 경제력은

 

미래 대안용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파브는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인 2025년에는 500대의 여객용 PAV가 운영될 것으로 바라봤으며 10년뒤인 2035년에는 1만5000대가 도로와 하늘 위로 주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또한 파브산업의 잠재적 시장규모를 2040년이 됐을 때 약 1조5000억 달러, 원화로 1800조 원을 전망했다.

 

파브가 상용화가 되면 인천에 5000억 원의 경제효과와 30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파브산업은 자동차, 소재, 로봇, 전자통신, 항공기술 등이 융합된 복합기술로 제조업단지와 항공단지가 있는 인천으로서는 바이오산업과 함께 차세대 금광으로 꼽히고 있다.

 

 옹진군, 파브의 뉘른베르크로

 

파브특별자유화 구역에 선정 된 옹진군은 파브 안전성과 상용화에 필요한 실증단계에 있어 적합지로 꼽힌다. 파브의 무게는 약 400kg 실증단계에서 안전사고가 날 경우 일구밀집이 높은 지역에서는 시민 안전에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옹진군의 경우 인구밀집도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이 덜 하다.

 

또 옹진군은 바다와 산 주택가가 있어 지형에 따른 비행실증이 가능한 곳이다. 옹진은 비교적 풍속이 빠르고 안개가 잦은 지역으로 날씨가 좋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악조건에서 파브의 안전성을 검증하기에는 적합한 곳이다.

 

시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옹진군을 한국의 뉘른베르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뉘른베르크 험로는 자동차가 출시되기 전 안전성을 검사하고 점검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험로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차는 그 성능과 품질에 대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옹진군 역시 해풍과 안개 급격한 고도변화가 있는 대표적인 험지로 이곳에서 테스트를 인정받으면 그 신뢰성을 확보 할 수 있다.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할 실증센터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할 실증센터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파브실증비행센터는 옹진군 자월도에 들어선다. 실증시행에 필요한 제반시설를 갖춘 센터로 연면적 2500㎡, 4층 규모다. 이곳에는 정비실과 함게 비행에 필요한 관제실이 마련되며 교육과 실습에 필요한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자월도에 실증센터를 건립하는 이유에 대해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 남동산단 등 파브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기반시설들이 밀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덕적도와 소이작도의 헬리포트도 임시로 활용된다. 파브의 정기 이착륙장으로 사용되고 이곳에서 시험비행을 하며 간이 관제소 및 정비소를 설치해 운영 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이에 모든 헬리포트를 임시 이착륙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11월부터 이곳에서 실증비행을 시험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도서지역 노선개발을 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PAV 육성 로드맵

 

시는 우선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산단사업을 통해 파브산업 육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송도에 파브 융복합 클러스트 단지를 조성하고 남동산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파브 부품기업으로 전환한다.

 

현재 시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수는 518개 업체로, 이 중 남동산단에 253개 업체가 있다. 시는 이 업체들 중 파브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곳을 155개 정도로 보고 있다.

 

인천PAV컨소시엄은 올해까지 파브 개발을 완료한 뒤 실증비행을 거쳐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먼저 파브가 아닌 CAV(Cargo Air Vehicl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파브의 한 종류인 카브는 물류를 이송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

 

먼저 시는 카브를 정부 및 공공기관 조달시장에 진출시키고 이를 통해 파브에 필요한 운영 기술 및 노하우를 축척 할 생각이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카브로부터 기체 고도화 및 안전성을 확보한 뒤 2030년 파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먼저 옹진군 전체를 대상으로 실증비행을 충분히 거친 뒤 2단계로 송도신도시 및 남동산단, 인천국제공항 등 연계노선을 확대해 비행구역을 넓혀 진행한다.
 

옹진군은 파브의 거대한 실증비행 구역이 된다. 이곳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상용화에 나선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 옹진군은 파브의 거대한 실증비행 구역이 된다. 이곳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상용화에 나선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2단계까지 실증비행이 완료되면 인천항만공사와 연계한 도서지역의 장거리 긴급 물품운송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편익이 증대된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도서지역의 응급약품 및 혈액수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있는 대형병원들과 연계 된 응급의약품, 혈액 등 응급의료지원서비스를 도입 해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한다.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의사들이 파브를 통해 직접 옹진군으로 가 주민들에게 대면진료를 할 수 있다. 파브와 카브가 상용화가 되면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그 외 인천관광공사와 연계에 파브를 활용한 인천 섬여행 관광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추후 에어택시 등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처럼 파브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서 차세대 인천의 먹거리로 단순히 지역 경제의 활성화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세대 운송·이송 시스템이 될 수 있다.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시는 파브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행복한 일자리 생태계 초연결 도시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브가 상용화될 시 미래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파브가 상용화될 시 미래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파브가 상용화될 인천의 미래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 파브가 상용화될 인천의 미래 조감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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